'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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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

원명호 2022. 1. 11. 10:50

 

월요일 아침이 빨리 온다

어제 아버님 모시고 온탓에 피곤도 하지만 아버지께서 많이 긴장 하신것 같다

11시쯤 회사에서 집을 와서 아버지를 모시고 조금 일찍 병원으로 갔다

오후 내내 지루하게 보호자 대기로 병원에 있다 보니 비록 안과 병원 이지만

환자가 이렇게 만다는 것에 새삼 건강의 증요성을 느낀다

 

아버지께서 오후 230분 수술 하시러 올라 가셨는데 거의 6시가 되서야 내려오셨다

물론 사전준비가 길기도 했지만 동공이 작아서 어려웠다고 하신다

의사 선생님께서 많이 수고하신 것 같다

아직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만히 있었던 것 보다는 무엇이든 해드렸다는 것이

다소 맘이 놓인다

오후 7시 집으로 오는 길은 목동에서 안양으로 가는 지하도를 거쳐 고속화 도로를 타니

막힘없이 왔다, 길이 새로 났다는 것이 이 길이 었구나

 

아침에 궁금해 

눈이 잘보이냐 여쭤봤더니 그리 개선되지 않은 듯하다

나도 실망스럽다

하지만 시간이 좀더 걸린다 하니 기다려 봐야겠다, 안타깝다

 

 

눈 (目) >

 

하늘을 품고

세상을 품고

자연을 품었다

 

불편해 지니

감각을 커져

마음이 보인다 한다

 

울 아버지 이제

마음도 서서히 보이고

온 세상도 다 품었으니

聖人이 되시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