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카테고리 없음

刻露凊秀

원명호 2021. 11. 8. 07:27

刻露凊秀

각로청수

 

나뭇잎이 지고 산 모습이 드러나 맑고 빼어나다는 뜻

가을의 경치가 맑고 수려해 아름다움을 이르는말

 

지난주를 편하게 잘보냈다

 

일요일엔 아내랑 안성 천주교 미리내성지를 아침 일찍 다녀왔다

이른 아침 아직 아무도 방문 없는 길을 걸으며 사색하고

저수지 근처에서 아침 햇살을 쬐며

앞으로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돌아오는길 안성 5일장(조금 실망)을 잠깐 둘러보고

근처 청류재 커피하우스를 방문하여

그 앞마당에서 따스한 햇볕을 쬐다 돌아왔다

 

지금 월요일 아침 비가 많이 내린다

운좋게 새벽운동 끝자락에 비가 시작되어 걷기를 좀 했다

고향집 마당 감따기를 어제 작은 아버님과 함께 하셨다 하신다

 

 

 

 

가을 내음 >

 

스치듯

늘어진 내음

 

보듬어 품은

아쉬운 내음

 

온몸을

눈물로 채운 내음

 

수북한 낙옆에

낭만의 무게가

 

가을의 내음을

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