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카테고리 없음

竹馬故友

원명호 2021. 8. 25. 07:32

 

竹馬故友

죽마고우

 

함께 죽마를 타던 벗으로, 어릴 때 친하게 놀던 친구를 뜻한다

 

고향(성내리) 어릴적 친구인

춘호 친구가 안부를 물어왔다

 

흘리듯 스치듯 많은 소식들이 다녀가지만

가끔은 되새겨보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다들 코로나로 그려러니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안부를 물어 준다는 건 또다른 의미가 있는것 같다

나도 오늘 그간 뜸했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물어야 겠다

 

아내의 귀국에 격리면제 신청서를 제출했다

내년 봄 아들이 달라스에 분양받아 새로 지은 집에 입주할 무렵까지는

국내 있을려고 한다

 

오늘도 비가 오다마다 하여 아침운동을 못했다 대신 저녁운동으로 대신해야겠네

 

 

 

 

어릴적 친구 >

 

세상 바람에

스치며 닳아

남겨진 흑백사진

 

기억 저 넘어

잡힌 꼬투리에

그들이 있다

 

한껏 커보였던

동네 어귀에서

재잘거리며

같이 뛰었는데

 

여태

당당히 뛰어다니며

손짓하는 친구도

삶의 상처로

낯가림이 앞서는 친구도

 

아직

기억에서 헤메고 있는

어릴적 친구들

 

언제쯤이 되야

서로들

흑백사진 속에서

놀 수 있을까

 

아직 어린 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