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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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牛喘月

원명호 2021. 7. 16. 07:17

吳牛喘月

오우천월

 

오나라의 소가 달을 보고 헐떡거린다는 뜻이다.

태양에 지친 소가 저녁이 되어 달이 떠올랐는데

달을 보고 해인 줄 알고 덥지도 않은데 더운 기색을 나타낸다는 의미다.

 

이는 공연한 일에 쓸데없이 지레 겁을 먹고 허둥거리는 모습을 나타낼 때 쓸 수 있는 표현이다

 

요새 밤 낮으로 무척 덥다

에어컨도 없이 지내는 나는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해야 하고 더위를 이겨 내야 한다

이것이 또 하나의 나의 사는 재미이다

 

담대하게 부딪혀 도전하자는 나의 요즘 신념에 따라

공연한 일에 쓸데없이 지레 겁을 먹고 허둥거리는 모습

‘오우천월’ 같은 일은 하지 말자

연식도 있으니

 

이제 시작인 더위

까짓것 마음 먹기에 달렸다

 

 

 

 

더위 >

 

에어컨 없애길 잘했네

한 더위에

낭만 까지 잊을 뻔 했다

 

요사이

선풍기 고장 덕분에

시원함을

이제야 제대로 느낀다

 

바람송송

몸빼 바지도 있지만

살랑살랑

부채끝 향기가

잠을 재촉한다

 

계속 붙어 다니는

더위에

땀흘려 운동으로 맞서주고

한바탕 샤워가

저 멀리 몰아 버리니

 

더위도

얄미웠던지

지난 밤엔 

힐끗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