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카테고리 없음

選擇

원명호 2021. 6. 9. 07:27

選擇

선택

 

여럿 가운데서 골라서 뽑음

 

선택과 집중 이라든지

여러 이유로 선택 이라는 결정을 강요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관리자의 임무 중 선택을 현명하게 해야 한다

 

우리회사 연구소도 효율적인 유기적인 협업으로 되게

선택과 결정을 해주어야 한다

오늘도 그일을 했다

잘되어야 한다

 

아침에 해외건설 밴드에서 오 형님이 보내주신 글중

마음이 와 닫는 구절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자기를 썪게 하는 일도

자기를 익게 하는 일도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제 프레스트 검프의

초콜릿 상자 이야기도 사실 선택인 것이다

 

이제는

잘 선택하였다 꾸준히 달려만 가자

 

 

 

 

선택(選擇) >

 

눈망울을 굴리며

어떤 과자를 고를까

진지한 아이의 손놀림에

시간도 궁금해 잠시 멈춰 바라본다

 

연필을 튕기며

정답이 무얼까

골똘히 시험지를 노려보는

익숙한 학생의 손놀림에

시간은 흥분해 크게 소리를 치며 지나간다

 

한아름 입사 지원서를 품고

어떤 직업을 가질까

비장함과 절망감으로

등짝을 적시는 땀과 떨림에

시간은 알듯 모를듯 미소를 짓는다

 

연애박사, 바람둥이

온갖 별명을 뒤로하고

손에 이끌려 앉은 자리

시큰둥 어떨결한 선택에

시간이 놀라 휘청인다

 

성공과 좌절과 책임으로 버틴

좁고 딱딱해진 어깨 아래로

무심히 흐르는 강물을 내려보고 있다

시간도 그냥 따라 가고만 있다

 

세월의 먼지가 앉은

자욱한 벤치에서

그동안의 선택들을 후회하며

‘다시 태어난다면’ 이란

책을 품고 허공을 바라보는 모습에

시간은 고개를 푹 숙이고 얼른 지나간다

 

지난밤 휘몰아 친 광풍뒤에

조용히 내리쬐는 햇볕

마음 편히 혼자 있는 여기에서

동서고금 잘났다는 사람들이

인생 처세에 한마디씩 해댄다

가만히 들어보니

거기서 거기 다 내 이야기다

 

시간이 걸음을 멈추고 끄덕이며

맴돌아 다독여 준다

나만의 선택은 나만 가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