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캐나다 여행 내내 구름 한 점 없는 날씨가 풍광과 어울려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캐나다 록키산맥의 풍광은 작년에 가본 미국 콜로라도 록카의 풍광과는 차이가 크다. 동쪽 서쪽의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콜로라도의 깊숙한 풍광이 더 좋았다.
콜로라도는 전반적으로 깊고 웅장했다면 벤프의 록키는 부분부분 작은 풍광들을 찾아가는 아기자기함이랄까 소소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이제 마지막 4일차 여행 출발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어제는 벤프국립공원으로 들어가 'Jonston canyon' 숲길을 잠시 걸어봤고 또 이동하여 '에메랄드 호수'를 감상했다. 그림 같은 호수와 주변의 어울림이 좋았다. 그리고 거대한 자연이 만든 징검다리인 '자연의 다리'를 거쳐 '벤프거리'를 한번 더 거닐고 들어왔다. 단체여행이라 편안한 머무름은 갖지 못하지만 곳곳의 스토리를 들으며 흝어 나가는 재미에 만족해야겠다. 다음에는 여유스러운 곳을 찾아 편안한 너그러운 여행으로 자연과 마음까지 풍요로운 감성을 즐겼으면 한다.
솔직히 이번 여행은 학생때 수학여행의 기분과 같이 몰려다니며 재잘대는 여행이었다.
뒤풀이 맥주를 마시며 세진네와 공감과 배려의 한계 그리고 각자 삶의 가치의 정립에 대해 자식들의 예를 들어가며 경계를 뛰어넘는 이야기를 밤새 나누었다. 나의 결론은 아무리 자식이라도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선을 넘지 않는 현명한 처신이 좋으며 구체적으로는 다른 사람(자식)의 걱정을 해주는 배려보다 자신의 삶들에 충실하면 된다고 본다.
캐나다 록키에서 >
마음이 넓어졌나
호수가 작게 속삭인다
숨이 깊어졌나
산이 귀여워 웃는다
눈이 밝아졌나
록키 등허리가 잘록하다
이것참 큰일났구나
너무 높이 올랐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