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추적추적 어둠을 적신다.늘 일상 같은 하루가 저물고 또 내일로 달려 나가려는 몸을 붙잡고 늘어진다.멍하니 어둠속 빛나는 간판을 바라보며 흐려지는 초점 덕분에 마음이 이 순간을 붙들어 매고 있다.혼자 바삐 달아나는 시간이야 오늘은 내버려 두자, 한숨 자고 나면 다시 만나겠지 그리 염려되지 않는 밤이다. 엊그제 화요일 고전무와 전사장 셋이서 점심을 함께 했다. 너무 뜸하면 말 붙이기도 어려워 가끔은 만나야 한다며 식사 초대를 했다. 들었던 이야기가 다시 맴돌더라도 가벼운 인연은 이렇게 이어가면 좋다. 먼저 찾지 않는 사람은 잊히게 된다고, 아니 잊어도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먼저 만나자 했다. 이젠 무거움 보다 가벼움이 좋다.생각도, 만남도, 일도, 공부도, 대화도,,,그렇게 살려 노력한다만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