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2025/05 2

모두가 떠난 하루가 낯설다

모든 일이 끝났는가. 새벽부터 인천공항으로 달려가 딸네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오월이가 남긴 잔해들을 치우며 평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데 그간 몇 주간의 혼란이 뜻밖에 아쉬움으로 감돈다. 그새 적응이 되었던가털을 날리며 꼬리 치던 오월이와 체력 좋게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던 딸과 조심스럽게 오가며 다른 문화를 탐하던 사위 그리고 조금 일찍 들어갔지만 새로운 목표(한국으로 오겠다는)가 생겼다며 좋아하던 아들. 그 틈에서 안정보다는 혼란에 올라타 함께 그들을 지원했던 한 달여의 삶이 조용해졌다. 이제는 무작정 조용함 보다는 활력 있는 조용함을 탐하려 한다. 무기력이 아닌 적극적인 행동의 조용함 할 일은 하면서 하루가 넘어가는 바쁨의 즐거움을 즐기는 삶을 말이다. 그새 그들의 에너지에 올라탄 모양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5.05

꾸준함을 위하여

'미련해서 꾸준한 게 아니라 흔들리지 않아서 꾸준할 수 있다. 무언가를 남겨야 해서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에 열심히 산다. 그렇기에 꾸준함이란 미련함이 아닌 단단함이다. 요란한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사는 튼튼한 태도다. 무언가를 지속할 수 있다는 건, 생각 이상으로 단단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어쩌면 나의 마음과 이리도 통할까 흔들리지 않아서 꾸준하고 삶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산다는 말. 그땐 이 글을 몰랐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같은 의미로 나만의 사명문을 만들어 붙이고 새벽 4시 기상과 운동과 일기를 쓰는 수행 아닌 수행을 하며 나를 일으켜 세웠고 힘든 시간을 버텨 넘어갔다. 그리고 지금은 또 다른 의미로 꾸준함과 열..

카테고리 없음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