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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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깨운다

원명호 2024. 7. 17. 05:30

어둠이 깔린 새벽 책상 앞에 앉았다. 나즈막이 사색에 잠기다 글을 쓴다.

 

직장생활 초기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이 퇴직을 했다고 초대를 하여 부산까지 내려가 골프 치며 사람들과 즐기다 올라왔다. 그동안 일 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다. 이젠 다음을 위하여 또 다른 준비를 할 시기일 것이다.

덕분에 옛추억의 감성을 잠시 느껴 보았지만 이젠 나와 어울리는 옷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의 삶의 관성은 몸이 알아 움직이기에 변하기 쉽지 않다. 홀로 버텨내는 고독의 시간을 즐길 자신이 있어야 변화의 문틈이 보일 것이다. 그만큼 깊고 단단해진 자신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흐느적거리는 몸을 추스려 다시 몸만들기에 매진을 해야 한다. 지금은 그럴 시간이다. 보이는 대로 주변을 정리 정돈하여 안정감을 얻고 외적으로는 자신 있고 당당함에 말 수는 줄여 무게감을 더하는 멋짐을 만들 때이다. 그것이 지금 나의 변화의 길에 서있는 과정이다. 

 

이 세상의 진리는 자신으로부터의 변화가 주변(상황과 사람)을 바꿔지게 하는 것이다. 지난날의 착각 속에 계속 안주한다면 헛된 망상에 상처만 받아 스스로를 다치게 할 것이다. 부산을 다녀오며 또 하나를 배운다

 

새벽에 고기봉전무 어머님의 소천 소식이 들어와 있어 잠시 명복을 빕니다.

 

 

 

착각인생 >

 

산책길 돌부리에

발이 채였다

 

되돌아온 바람소식이

환한 사람들의 인사가

의자를 보고 했단다

 

길가의 들꽃들이

지천 이건만 그땐 몰랐듯

화려한 정원은 알아도

꽃은 안보였다

 

사람이 보여야 꽃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