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포 글빛도서관에서 '내 삶의 고사성어'라는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비 오던 끝이라 우산을 들고 부지런히 갔더니만 내가 제일 먼저 왔다. 잠시 강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앞줄에 앉았다. 참 다행이었다. 전체 참가자 중 남자는 나 혼자였다. 미리 알았더라면 힘들었을 것 같았다. 참여하신 분들은 다들 뭔가를 배우려는 열정들이 대단신 분들이다.
주 강의는 에세이 쓰는 법으로 고사성어는 글의 제목으로 활용하는 정도의 내용이지만 이것저것 듣는 배움은 즐거웠다. 강의가 끝나고 온 김에 도서관을 둘러보았다. 열람실에서 노트북과 패드를 꺼내놓고 나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와서 독서를 하면 더 집중이 잘될 것 같다. 집에서 멀지도 않기에 자주 활용을 해야겠다.
강사는 결론으로 오늘의 일에서 행복한 사건을 찾아 글로 써보라 하신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실 나도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이 전보다 많이 힘들어졌다. 너무 잘 쓰려는 거창한 생각이 가로막기 때문이다. 가볍게 내 사는 이야기에서 감동을 이끄는 가벼운 글들을 많이 써봐야겠다.
강의 마지막에 그림 그리는 것이 있어 종이를 나누어 주시며 세월호 10주년이라고 국화를 그려보라 하시기에 극적극적 스케치 해봤다
오늘은 새벽부터 아버님을 뵈러 간다. 집 뒤편에 무너진 담장을 수리하고 싶어 하셔서 해드리러 간다.
즐겁게 다녀와야겠다.
10년전에 >
그날이다
생각이 다르다고
일부러 잊는다 해도
아빠 엄마 오빠 동생
마음인들 편하리
그냥
기억이나 할 뿐
야속한
세월은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