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가 진지하다.
아내와 함께 파주 가구단지를 들러 보러 갔다. 예상과 달리 기대에 못 미쳤다. 어디서 들었단 말인가? 돌아오는 길에 일산 abound를 또 들려 보잔다. 마찬가지다. 그냥 웃었다.
목적이 기대에 못 미쳐서 실망이 클 경우 예전 같으면 남 탓을 하거나 사전 준비를 못한 추궁으로 서로가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 과정 자체를 즐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파주까지 드라이브했고 덕분에 일산에서 '옥소반'이라는 샤부샤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왕 나선걸음 서울에 무브먼트랩 세컨드마켓도 들렸다. 역시나다. 대신 매장 내에 있는 커피숖에서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재미있다. 직접 발품을 많이 팔았기에 다음 선택은 후회가 없을 것이다.
오후 4시 인테리어 마감 미팅을 했다. 그제 사전 체크한 문제점 List를 보내 주었더니 미리 힘든 것은 오전에 업체를 시켜 해결해 놓았고 사소한 것은 사장님이 직접 확인하면서 해결해 주셔서 실링 부분 두 곳만 오늘 해주는 걸로 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꼼꼼한 사전 계획과 도면 그리고 제품 사양들을 미리 카톡으로 공유하여 언제든 확인을 하며 진행하기에 이의가 없다. 매뉴얼화되어 있는 철저한 관리로 고객만족을 시키는 아주 잘하는 '디자인 H' 다. 만족한다.
파주에 사는 윤기장이 자신의 농막에서 3월 말 삼겹살 파티를 하자고 하는데 이사와 겹쳐 못 간다고 연락하였더니 동우 친구가 온다고 한다. 어릴 적 착하고 조용했던 친구다. 커서는 한 번도 만나본적이 없다. 최근에 힘든 일이 있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함께 하고픈 생각이 든다. 갑자기 일정을 다시 체크해 본다.
생각하기 >
시간이 흐르는 것은
의미 부여 나름이지
목적이 전부가 아니더라
새벽의 여명
저녁의 노을의
가치를 안다는 것이
잘 살고 있다는 증거이듯
큰 손길의 믿음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