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듯 바쁜 듯 하루가 흐른다.
어제 오전일과를 마치고 아내와 같이 건강식 점심을 먹고 오랜만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돌아와 헬스를 다녀오니 오후가 저문다. 뭔가 아쉬운 듯 여운이 남는 하루다.
루틴 속에 무언가 결실을 맺으면 바쁘다 하고 커피숖에서 아내와 대화라도 나누고 있으라 치면 한가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몸에 밴 시간의 관성이 나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여유 있는 삶에서 계획된 일로 새로운 상황에 발전적인 일이면 모두 바쁘고 일찬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상황에 따라 맞는 일과 행동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 균형 잡힌 삶을 인정하고 늘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으면 생각하는 가치도 바뀌어져야 한다.
남들에게 어리숙해 보여도 나답게 사는 게 최고다 -노자
속인소소(俗人昭昭) 어독혼혼(我獨昏昏)
오늘 새벽 Runday기 힘차게 이끌어 준다. 어제보다 달리기가 훨씬 편했다. 제법 자세의 요령도 잡혀 가는 것 같다. 신기했다. 뭐든 부딪히다 보면 조금씩 터득하며 자리 잡혀 가는 것이다. 그 고비를 넘겨야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달렸다 >
호흡이 차더니
콕 콕 옆구리를 찌른다
핑계가 움찔대며
그만 쉴까
그래도 되겠지
머뭇대던 갈등은
등뒤의 망각이
순간을 스치니
또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