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무더위인가 덥다.
어제 오전 회사에서 일찍 나와서 개인일 마치고 약을 타러 병원까지 들러 나오니 오후가 된다. 몸이 지쳤는지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마침 글로벌 딸의 일(이번엔 중국 관련)을 도와주러 함께 서울에 간 아내로부터 카톡이 온다. 시간 되면 서울로 와서 함께 저녁을 먹자는 이야기다. 힘든데,,
이런 때는 못 이기는 척 오라고 재차 카톡이 온다. 왜 그런지 안다.
"아내 :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요 일단 한 템포 쉬었다 가보자고요"
"딸 : 오랫동안 열심히 일하시느라 수고했어요 힘든 일 많았지만 끄덕 없이 우리 가족 버팀목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하게도 가족들에게 이런 인사를 받은터라 같이 압구정에서 함께 식사를 하자는 것인데, 안 갔다. 난 재미없는 사람인가 보다. 오면 한소리 듣겠는걸
근데 정말 집에서 쉬고싶었다. 더위에 지쳤던 것 같다.
하지만 감동의 가족의 인사가 고맙다. 새로운 나의 일에 열정이 솟는다.
묵직한 인사 >
수고했어요 고생많으셨어요
가족에게 받는 인사는
무게가 있다
가볍게 날아다니던
그 인사가
이렇게 묵직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