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 다면
이번에는 용감히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느긋하고 유연하게 살리라
그리고 더 바보처럼 살리라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헤엄치리라
아이스크림은 더 많이 그리고 콩은 더 조금 먹으리라
어쩌면 실제로 더 많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거리를 상상하지는 않으리라 “
- 나딘 스테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그녀가 85세에 썼다는 시다.
일요일 목욕을 다녀오면서 늘 하던 대로 마음을 깨끗하게 필터링하고 왔다. 버릴 것은 버리고 챙길 것은 챙겨서 또 한주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런 맑아진 마음에서 ‘나딘 스테어‘의 글을 읽어보며 사람이 잘 산다는 것은 매우 단순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너무 잘살아야 보려고 애를 쓰다 보니 별의별 이야기들이 나오며 자신을 옭아매는 기이한 일도 벌어지는 것이다.
그저 현실에 몸을 맞추고 흘러가듯 살면서 기회를 더 많이 잡겠다는 것. 정신은 올바르게 생활은 자연스럽게 하여 무시할 것은 무시하며 나의 삶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나도 앞으로 활동 가능한 20여 년을 내 삶에 집중하리라, 주변의 걱정과 관심은 무시하면서 오로지 현실에 몸을 맞추고 자연스러운 생활로 정해놓은 내 삶에 집중하리라
- 일요일 황구지천 벚꽃은 봄비에 스러지고 잎이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목욕 >
따뜻한 탕 속에서
정신을 녹이고
뜨거운 사우나에선
정신을 거르니
후회와 탐욕이 빠져나간다.
때를 밀며
정신을 세탁하고
머리를 말리며
정신을 가다듬었더니
몸보다 마음이 시원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