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어릴 적 꿈이었지만 현실 속 가장의 어깨는 쉽사리 펜을 들지 못했습니다. 이제서야 잊고 있던 꿈이 생각나 감각을 찾아 나서니 두렵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런 와중에 ‘글루틴’을 만난 게 행운이었습니다.
모든 일에는 넘어야 할 벽이 존재한다/
그 벽은 실제 높이와 상관없이 상대적인 높이로 우리들 앞에 우뚝 서있다. 때로는 그 벽이 두려워서 지레 포기를 하기도 하고 흘러들은 이야기만으로도 포기하기도 한다. 실제 부딪혀 보는 것은 극히 일부이다. 이것은 개인의 성격, 배경, 경험에 따르는데 나는 경험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나이를 먹었음에도 아직 이러고 있다.
글쓰기의 고민/
Tistory에 여백의 일기 형식의 간단한 글을 자기 계발 차원에서 꾸준히 쓰고 있었지만 브런치에 입성하고 부터는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벽)이 생겼다.
1. 브런치에 대한 글의 완성도를 걱정한다
2. 소재 즉 글감을 찾기가 힘들다
3. 보여주는 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4. 이유 없는 갈등과 귀차니즘의 발로
이상하게도 글감을 찾기가 힘들었다, 아마 브런치는 좀 특별한 것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누르고 있었던 것 같다.
‘쓰니까 작가다’/
‘쓰니까 작가다‘라는 손짓은 편해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벽이었다. 뛰어넘어야 했다. 가상한 용기로 일주일에 하나만 올리자고 마음먹고 준비를 하며 썼다. 우습다. 일주일에 겨우 하나인데 불구하고 글의 수준은 말할 것도 없고 글감 조차 찾기 힘들어 포기를 하려고도 했다. 그래도 블로그를 해온 짬이 있는데 하며 쓰다 보니 일주일 하나 올리는 것이 최대치가 되어 떡하니 넘지 못할 벽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글루틴’ 참가/
어느 날 브런치 글을 읽다 보게 된 '글루틴' 이게 뭐지?
한 달 동안 서로를 격려하며 매일 글을 써 올린다고 한다. 글쓰기의 근육을 키워 준다고도 했다. 내가 찾던 바로 그것이었다. 생각할 것도 없이 등록했다. 다행이었다. 우선 글감을 주어지니 편하다. 그리고 의무감일지언정 매일 써야만 했다. 습관의 무서움 보다 능력의 한계치를 벗어나 버렸는데도 모르고 함께라서 그 벽을 넘어 버렸다. ‘글루틴’은 글쓰기 두려움 극복에 치료 명의(名醫)였다.
문제가 생겼다/
글을 쓰는 생각에 빠져 한 달을 매일 쓰다 보니 쫄보의 자신감이 돼 살아나며 주변의 상황들이 모두 글감으로 보여지고 머릿속은 온통 글 들이 뛰어다녀 큰일 났다. 하지만 글은 터져버렸는데 아직 역량이 부족하니 줏어 담을 수도 없고 글의 완성도 또한 숙제로 남는다.
아내는 내 글이 어렵다고 쉽게 재미있게 인스타처럼 간단하게 쓰라고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런 글을 쓰고 싶지 않다. 일단 나의 취향도 아닐뿐더러 지금의 글을 유지하며 좀 더 내공을 쌓는 글 공부를 하여 꾸준히 지금처럼 계속 써 보기로 했다. 버티고 서있는 저 벽을 또 뛰어넘어야 한다. 이제 막 시작을 했을 뿐이니까
언젠가 출간 작가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 3월3일 기상 4:00, 걷기운동 완료.
큰일 났다 >
깊이 숨어든
글 하나
애써 끄집다
글루틴과
어영차 당겼더니
큰일 났다
글 이 터져 버렸다
세상이 모두
글 천지가 되어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