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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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함이 기억을 붙잡는다

원명호 2022. 11. 7. 06:59

상쾌한 월요일 아침이다. 새벽운동을 하면서 오늘 할일을 정리 하다보니 아이디어가 나온다 일단 시도를 해보자 부딪혀야 나아간다.

주말을 즐겁게 보냈다.
토요일 오후 옛 SDI동료들과 스크린을 치고 뒷풀이 식사를 하며 추억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군데군데 대화에 오른 사람들게 직접 통화도 하면서 웃고 즐기다 보니 어둑해졌다. 추억은 회상이지만 당시에 그 많큼 강렬함을 주었기에 기억속에 남아 지금도 이야기 하는 것 일테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무엇을 어떤 강렬함을 남겨야 나중에 추억으로 회상할가, 지금 몰입하여야 할 부분과 사람들은 무엇이며 누구인가.

일요일 새벽에는 일찍 아내와 미리 약속한 아산시에 있는 은행나무길에 산책하러 출발했다 어둑한 길을 뚫고 달려가니 벌써 사람들이 붐빈다 대부분 사진기를 메고 다니는 작가들 같다, 찬 기운 속에서 우람한 은행나무사이 길을 걷는 낭만과 떠오르는 태양을 만나는 순간들이라 눈들이 바빴다. 낭만을 흡입하고 오면서 아내와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말하듯 쉽게 술술 글을 쓰면 좋을것 같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나의 글은 너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 같다. 힘을 풀어내리고 말하듯이 쉽게 써보자 마침 ‘한달어스‘에서 받은 일요일의 숙제가 나에대한 10문 10답이다. 나를 뒤돌아보며 작성하는 나에 관한 간단한 질문들 이어서 산책을 다녀온 그 감정을 잘 챙겨서 곧바로 회사로 나가 10문10답 숙제와 글을 쓰려고 나갔다. 나에 대한 10문 10답은 일단 후다닥 쓰고 잠시후 다시 찬찬히 훑어보니 이게 아닌것 같은데 또 다시 쓰고 다른 글을 쓰다가 또 한참을 생각해 보고 휴일 오후가 따뜻하다. 지금 읽어보니 방향이 보이며 일관성이 생기는 부분도 있다 잘 정리하면 글을 쓸려는 나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표를 만드는데 좋은 기회를 보낸것 같다,
춥고 따뜻한 일요일을 곰곰히 생각에 잠겨 흘러갔다.



임팩트 >

탁 트인 은행나무길
노란 은행잎

한장 두장
스치다
수북한 모습에
눈길이 간다

강렬함이
기억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