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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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전 햇살에 지금을 이야기 하고있다

원명호 2022. 10. 26. 07:06

바깥 바람은 차지만 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은 따갑기 까지해 윗옷을 벗게 만든다. 2월 어느쯤인가 점심먹고 따스한 햇살에 취해 글을 썼던적이 있은데 그때가 데쟈뷰 된다.

우주를 가로 질러온 햇살이

잘게 부수어져 조각이 나고 있다.

그렇게 달려와

내게 부수어 질 줄

햇살도 몰랐을 게다.

이렇게 올봄에 햇살에 대해 내가 썻던 것 같다. 태양에서 출발한 햇살은 사그라지지도 않고 힘껏 달려와 그것도 내게로 향해 달려와 만난 엄청난 순간의 인연이다. 궁금했다 얼마나 달려온것이지 자료를 찿아 계산해 보다 깜짝 놀랐다. 바로 옆에서 날라 온 것이다. 8분도 채 안걸려서 내게로 온 것이다. 우주의 크기로 보면 같이가는것이다. 이렇게나 가까웠었나.

1광년은 약 10조km인데,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고작 1억5천만km, 놀랍지 않은가, 인간이 만든 제임스 웹 망원경(JWST)으로 촬영한 것 중 최장거리의 별빛이 40억 광년이라 하니 상상하기도 힘들다.

지금 만지는 햇살이 8분전 태양에서 출발한 기운이라 깜찍하기 까지하다. 달빛은 1초전의 빛이고 허걱. 보라 40억년전의 빛과 8분전의 빛과 1초전의 빛이 지금 만나 그 당시를 보여주는데 우리는 거기서 미래를 이야기 한다. 미래가 있긴 한가, 모두 과거의 빛이라 과거만 보고 있는데 말이다.

이제 미련을 버리고 최소한 지금에 현실에 철저히 노력하자. 8분전 빛과 이야기하며, 8분전 빛이 보내주는 색깔을 보며, 8분전 빛이 보내준 화면을 보고있다. 인간들이여 나를 담은 햇살은 방금 미래로 떠났다.

따스한 깜찍한 햇살이 얼굴을 계속 간지럽히고 있어 졸고 말았다.



8분전 햇살 >

8분전 햇살이
나를 담고 떠나

나의 삶이
슬라이드 되어
우주에 상영되고 있다

허투루 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