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중섭 사장하고 오랜만에 점심을 같이 하며 그 간의 서로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갈등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갈등(葛藤) 그 어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칡을 뜻하는 갈(葛)과 등나무를 뜻하는 등(藤)이 합쳐진 한자어다.
국어 사전에는 칡과 등나무라는 뜻으로, 칡과 등나무가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의지나 처지, 이해관계 따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을 일으킴을 이르는 말 이라 되어있고, 심리학 사전에 의하면 갈등은 칡과 등나무가 얽히듯이 일이나 사정 등이 복잡하게 뒤얽혀 화합하지 못하는 모양이나 서로 상치되는 견해, 이해 따위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충돌, 또는 정신적인 세계 내부에서 각기 다른 방향을 지닌 힘들이 충돌하는 상태를 갈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있는 대립과 충돌 상반된 욕구나 기회로 괴로워 하는 그 갈등 이다.
그런데 도대체 칡과 등나무가 어쨌기에 갈등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것일까, 중섭 사장왈 칡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고, 등나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기에 말이 나왔다 한다.
그럼 갈등은 근본부터 서로 복잡하게 엉켜있어 화합하기 매우 어려운 상태로 갈등을 해결한다는 것은 근본적 으로 다른 부분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해결책도 근본 어원에서 부터 찿는다면 갈등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일 것이다. 본질, 본마음, 본래 바라는 바를 알아채고 이해하여 거기서부터 푸는 것이 갈등을 풀며 사는 우리의 바른 모습 일것 같다. 그 이야기 하러 금정역까지 다녀왔다
갈등(葛藤) >
칡과 등나무 덩쿨이
반대로 꼬여 있단다
보이는 대로
거기서 풀려면 안된다
근본이 엉켜 있으니
인정하면 된다
그런사람 저런사람
그를 이해하고
그렇게 어울려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