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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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얼굴들이 변한 얼굴들을 신기해 한다

원명호 2022. 9. 13. 07:44

명절을 보내며 친척들을 만나게 된다. 너가 벌써 서든여덟이냐? 아니 애는 누구냐? 너희 둘째 아들이 벌써 제대 했다고? 변하지 않는 얼굴들이 변한 얼굴들을 신기해 한다. 돌아보는 시간을 빠르다. 하지만 지켜보는 시간은 느리고 기다리는 시간은 더 느리다. 그래서 오늘 지금에 충실해야 하는 일이다. 매일을 새롭게 느린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시간을 지켜보며 열심히 살아 좋은날을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라고 꿈이 없을 수 있나 이제 부터는 본인시간 인데 헛되이 흘러 보내고 뒤돌아 보지만 말고 꿈의 시간을 기다려도 보자.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외치며 새벽에 걸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변하지 않는 얼굴 >

 

너가 벌써 서든여덟이야

둘째가 벌써 제대 했다고

 

다들 변해 가는데

나만 그대로 뒷배경 이다

큰일이다

 

새벽 동산 휘돌다

뒤돌아 보니

운동기구도 새단장 했다

 

야단 났네

 

염색이나 하러 가야겠다

간 김에 파마도 하고

새 꿈도 만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