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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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한잔 했다

원명호 2022. 6. 28. 07:27

지난 금요일 점심식사후 문득 카톡을 훑어 보다가 갑자기 고기봉 전무가 떠올라 안부도 물을겸 문자 드렸더니 시간이 된다 하신다. 일탈의 쾌감으로 평일 오후 낮술 한잔을 청했다.

 

SDI퇴직한 관련 사람들의 주변 소식과 쓸데없는 신변이야기, 앞으로의 계획등 가벼운 이야기로 더욱 친근해져 갔다.

 

평일 낮술은 기존 룰을 깨트리는 발칙함에 묘한 매력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못하는 일탈로 행복을 느끼고 통쾌함도 있고 또한 이것을 동의한 고마운 친구가 있어 혼자 하기힘든 낮술을 즐가다 보면 그에 대한 동질감과 같이 해서는 안된일을 한듯한 의리로 묘한 신뢰감도 상승한다. 특히 이를 동의해 주는 친구는 특별하다. 마음을 터 놓을수 있고 따지지도 않는 격식과 체면도 왠많큼 내려 놓을줄 아는 사이로 조금씩 더 편해져 간다.

 

원래는 영통에서 복지리를 하자고 했었는데 휴식타임이라고 안된단다. 덕분에 간단하게 분위기를 잡으며 깔짝거리는 낮술이 아니라 지글지글 질펀한 낮술이 되어 몸속 깊숙히 숨어있던 못됨이 주는 추억의 카타를시스를 흠벅 맞아 즐거움이 배가되었다.

 

고전무님과의 대화는 늘 약간의 진지함이 더해져 즐거웠다.

 

 

 

 

낮 술 >

 

안된다는

일탈이

뻔뻔하다

 

그 뻔뻔한 

개김에 

즐거워지고

 

즐거움은 

쾌쾌묵은 반항에

통쾌하다

 

휘도는 통쾌함은

마주앉은 이의 

결박을 풀어내어

 

점점 깜찍한

한통속으로

사는 맛을 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