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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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바위 속 겨울 골프

원명호 2021. 12. 7. 07:38

구석구석 긴장함과 비장함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퍼팅연습과 준비운동으로 100M 달리기 준비하듯 입술을 깨물고 노려본다

첫 번째 홀 관중들의 핑계로 옆집으로 공을 보내버리고

첫 번째 홀을 지나 세 번째 까지 가야 몸이 풀린다는 핑계를 대며 올파를 연신 외쳐대며

네 번째 홀에 들어서자 모두들 처음의 긴장감은 사라졌다

그래서 세 홀 지나야 한다는 것 같았다

사실 싱글도 하며 잘 쳐야지 하는 기대가 일찍 무너져버려 서서히 재미 모드로 전환 되는 것인데

 

충주 대영CC를 영업측면에서 1박2일 다녀왔다

햇볕이 있는 곳은 따뜻하고 아침 저녁으로는 추웠다

땅도 얼어있어 공이 튕겨나가 실력보다는 운도 따라야 파를 한다

그래도 골프객들이 많다, 그린피도 엄청 비싼데 이해가 안된다

 

대영베이스CC 앞에 둥근 미소짓는 큰바위가 있는데

개발당시 연못에서 발견된 바위라며

만지면 재물등 소원 성취한다 써 있기에 쓰다듬어 주었다

 

피곤함을 이끌고 올라와

일찍 푹 쉬어 아침이 상쾌하다

정차장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자택격리에 있다

수동격리자로 어제오후에 바뀌어 오늘은 출근 가능하다고 한다

오늘은 중요업체 방문도 있어 다행이다

 

 

겨울 골프 >

 

통통

갈팡지팡

몸 둘 곳 몰라

연신 굴러 숨는다

 

도망간 공은 미련도 없어

하하 호호

날아가던 까치도

갸우뚱 한다

 

잔뜩 동여매고

뒤뚱거리는 엉덩이

채 한번 휘두르고

숨 가빠하며

 

이해 못할 운동에

추억이라 부르며

비싼 돈 주고

사진 한 장 얻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