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葛冬裘
하갈동구
여름의 서늘한 베옷과 겨울의 따뜻한 갑옷이라는 뜻으로,
격이나 철에 맞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혼자 있다 보니
출근 하기전 옷을 입기가 참 어렵다
아내가 잘 일러 줬건만
많지도 않은 옷
옷 배합을 잘 못하겠다
맵시 있게 입었으면 하는데
아쉽다
문득, 오늘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부러웠나 보다
있는 바지는 이젠 몸에 맞춰 줄여야 겠다
* 어제밤 늦게 석호가 일하다 쓰러져 응급실에 왔다고 연락이 왔다
다행히 회복되어 퇴원 했다고 하나
힘든 일이라 걱정된다, 오늘은 쉬어야 한다니 모래나 한번 보러 가야겠다
다들 앞날을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데 *
옷 잘입기 >
골라준 옷 입으면
맵시 있다고
입바른 소리 한다
정이 많은지
익숙함만 고집하니
옷 한번 바꿔 입기 힘들다
색을 맞춰야 한다고
무늬가 있다고
몇벌 안되는 옷에
말들이 많다
어쩌라는 것이냐
뒷동산
나무들 처럼
알듯 모를듯
멋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