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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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葛冬裘

원명호 2021. 7. 22. 07:21

夏葛冬裘

하갈동구

 

여름의 서늘한 베옷과 겨울의 따뜻한 갑옷이라는 뜻으로,

격이나 철에 맞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혼자 있다 보니

출근 하기전 옷을 입기가 참 어렵다

 

아내가 잘 일러 줬건만

많지도 않은 옷

옷 배합을 잘 못하겠다

 

맵시 있게 입었으면 하는데

아쉽다

 

문득, 오늘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부러웠나 보다

 

있는 바지는 이젠 몸에 맞춰 줄여야 겠다

 

* 어제밤 늦게 석호가 일하다 쓰러져 응급실에 왔다고 연락이 왔다

  다행히 회복되어 퇴원 했다고 하나

  힘든 일이라 걱정된다, 오늘은 쉬어야 한다니 모래나 한번 보러 가야겠다

  다들 앞날을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데 *

 

 

 

옷 잘입기 >

 

골라준 옷 입으면

맵시 있다고

입바른 소리 한다

 

정이 많은지

익숙함만 고집하니

옷 한번 바꿔 입기 힘들다

 

색을 맞춰야 한다고

무늬가 있다고

몇벌 안되는 옷에

말들이 많다

 

어쩌라는 것이냐

 

뒷동산

나무들 처럼

알듯 모를듯

멋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