愼言節食_
신언절식
언어를 조심하고 음식을 절제한다
참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일기를 쓰다보면
그날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문구를 찿게 되고
음미 하는데
이렇게 딱 좋아하는 문구와 만나는 날이 가끔 있다
이럴 땐 기분까지 좋아지며
깨닫는 마음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하고 싶은 말도 가급적 삼가고, 먹고 싶은 음식도 조금씩 줄이면서 살자
요즈음 점심때 이틀째가 되었지만
내가 선택한 식단이다
만족한다
절식(節食) >
꽃이 피고
시들어 갈즈음
넘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신까지
비대해져
생각이 불편해도
몰랐다
목탁의
투명한 울림이
비울수록
청량 해지고
절식(節食)이
마음과 정신을
맑게 이끌어
강한 힘을 솟게해
소소한 미식가는
염화(炎火)의 미소를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