跨下之辱
과하지욕
'남의 가랑이 밑으로 기어가는 치욕을 감수하고 내일을 기약한다.
참다가
드디어 설득하여 오전에 그를 퇴사를 시켰다
전체를 위해 어쩔수 없었다
사람이 중요한 것이기에
마지막 면담을 하며
살아가는 좋은 말을 해 주었다
다행이 잘 들어줘서
고마웠다
그도 관심이 필요 할듯하다
어디 가든 지금보다 더 낫게
관심을 받으며
오늘의 치욕을 감수하고 내일을 기약하며 잘 생활하길 빈다
오후에 가람기술에 방문하여
김흥배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다
일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와 협업도 찿고 있다
관심받기>
알람 소리와 함께
아침 운동하러
나선다
경비 아저씨
큰 눈 동그랗게 뜨고
인사를 한다
구봉동산에 오르자
준비운동 하던 부부가
또 빤히 처다 본다
오늘 운동복 선정을
잘한 것 같아
으쓱여 진다
저 멀리서
조깅하던 아가씨들도
계속 쳐다본다
내 신발도 멋져 보여
신이난다
첫걸음을
우아하게
팔도 과하게 휘저으리라
한발 내딛자
뭔가 허전하다
아뿔싸
마스크가 없다
입 틀어 막고
집으로 달려 간다
내 키 만큼 자란
해가 계속 지켜볼려고
키를 키우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