欲露還藏
욕로환장
보여줄듯 감출때 깊은정이 드러난다
이번 2021년 5월 마지막주를 보내며
내가 느낀 감정이다.
'강가를 왕래하는 저 사람들은
농어 맛 좋은 것만 사랑하누나.
그대여 일엽편주 가만히 보게
정작은 풍파속을 출몰한다네.'
- 송나라 때 범중엄(范仲淹)이 쓴 「강가의 어부(江上漁者)」
이 시에서 보인 감정이 욕로환장 이다.
이 말이 너무좋다
현실에 역경이 있듯 강호에는 풍파가 있다.
강가엔 농어회의 향기로운 맛과 푸근한 인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기는 거기대로 찬 현실이 기다린다. 녹록치 않다.
힘들고 어려워도 정면 돌파해야지, 자꾸 딴 데를 기웃거려선 못쓴다
[ 쿠팡등 s/w일처리를 하는걸 보면서
업체와 소송을 진행 하는걸 보면서 많이 느낀다 ]
거나하게 취해 활짝 핀 곳을 꺾는 것이 잠깐은 통쾌하겠지만,
아침에 깨고 보면 영 후회스럽다.
다 털어 끝장을 봐서 후련한 법이 없다.
갈 데까지 가면 공연히 볼썽사나운 꼴만 보게 된다.
차 한잔>
울부짖는
대나무 사이로
땀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덤벼드는 가슴을 부여잡고
조용히 찿잔을 어른다
한 모금 머물고 눈을 감았더니
어릴때 뛰어놀던
대나무 숲이
저 멀리서 일렁인다
뺨을 스치는 이슬에 놀라
눈을 떠 보니
일렁이는 대나무 바람이
목 젖 뒤로 숨어 버렸다
찻잔속에 머물던
여유 와 감사가
온몸에 퍼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