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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坎而後止

원명호 2021. 5. 28. 07:17

坎而後止

감이후지

 

구덩이에선 물이 넘치기를 기다려라

 

물은 낮은 데로 흐르고 빈자리를 채우지만 구덩이를 만나면

더 나아가지 못한다.

구덩이가 차야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요즘 너무 성급하다

목표를 향해 쫒다보니

기본과 차분함이 없다 준비하고 채워야 나아갈수 있다

나도  직원들에게 너무 흥분 했던것 같다

 

 

 

 

오후 근무>

 

시간은 멀리 달아나는데

해는 아직 중천이다

 

목을 빼고

둘러봐도 사람들이 없다

 

미동도 없이

정적의 흐름 속에

조용히 해가 움직인다

 

축포를 터트리듯

쑫아져 나오는 발랄함들

 

넘치는 기운들이

시간을 멈추고자

경쟁하듯

어둠속으로 질주한다

 

알람소리에 놀라 뒤척이니

주머니엔

부딪혀 깨진

허탈한 조각들이 손에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