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 원명호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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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은 날

원명호 2025. 7. 2. 06:51

YPGA.. 가칭 고향친구들의 골프모임이다.

어제 스카이벨리CC YPGA 7월 월례회에 다녀왔다. 새벽부터 서둘러 나선길. 아침 일찍 여주에 도착하여 '조선곰탕'이란 식당에서 회원들과 아침을 먹고 곧바로 필드로 나갔다. 걱정하던 하늘엔 비가 흩날리다 멈추기를 반복한다. 하필 어제만 비가 온다는 주간 예보가 있던 터라 아쉬움에 걱정이 컸다. 하지만 다행으로 비가 오지 않았고 라운딩을 잘 마쳤다. 점심까지 마치고 돌아오는 길 에서야 비가 힘차게 퍼부었다. 운이 너무 좋은 날이다. 어디 이것뿐이라면 운 이야기를 했겠는가. 얼른 쓰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거린다.

 

상황은 이렇다.

지금 타고 다니는 링컨 차량 정기검사 만료일이 다가오는데 엔진알람이 계속 떠 있는 상황. 링컨 정비소에서는 촉매를 교환해야 한다 하고 하는 김에 이것저것 교체할 부품을 알려주었다. 한데 생각보다 너무 비용이 비싸서 차라리 차량을 포기하겠다고 아내와 합의를 보고 나서자 담당께서 다행히 링컨 차량의 엔진만큼은 쌩쌩하다고 자랑을 하셨다. 그렇지만 정기검사는 힘들 것이니 아쉽지만 신차로 교체하거나 차를 포기하라 했다. 그래서 신차를 예약해 놓고 출고날까지 6개월간 뚜벅이로 다니기로 맘먹었는데. 그런데

 

비가 오는 어제 여주에서 내 링컨차의 마지막 주행이라며 달려오는데 갑자기 엔진알람이 사라졌다. 엉 무슨 일이지?, 혹시?, 얼른 가서 검사나 받아볼까? 어차피 통과 못해도 포기하려 했으니까. 순간 용기로 검사소로 들어갔다. 검사 대기 차량이 많다. 초조하게 1시간여를 기다리니 나를 부른다. 다 검사 마쳤으니 2년 후 다시오란다. 통과되었다는 말이다. 

 

정말 괜찮아요?

네 아주 말쩡 합니다. 검사항목 모두 통과했습니다. 

 

날아갈 것 같다. 지레 겁먹고 포기하려 했던 그놈의 소심함. 힘껏 눈을 부라려 주고 있다. 모든 일은 부딪혀야 하고 그 일에는 당당함을 가져야 한다.

 

아, 그리고 7월 월례회가 또 있구나 나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새로 장만한 아이언채의 데뷔 날이기 때문이다. 역시나 거리가 엄청 나간다. 기존 것에 비해 한두 클럽 작게 잡아도 넉넉하다. 하지만 방향의 들쑥날쑥. 아직 채에 적응 못했다고 했지만 결국 채를 믿지 못하고 힘껏 휘두른 탓이다.

 

이제는 힘빼고 툭툭 쳐도 충분한 거리가 확보되니 채를 믿고 그냥 장난스럽게 즐겨보자고,,, 정말 힘 줄 필요 없어요.

그리고

매사 무거운 앞선 근심걱정 내리고 그냥 있는 대로, 다가오는 대로 자연스럽게 부딪히며 슬슬 살아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