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진네와 옛 정취의 포차에서 즐거운 토요일을 보냈더니 몸이 무겁다. 흐트러짐을 일으켜 아침 산책을 마무리하고 와도 아직 시간이 이르다.
책상에 앉아 블로그 일기를 뒤적이다. 우연히 작년 3월 22일 쓴 '페레니얼시대 친절하게 살자'를 다시 읽었다. 보통 나의 마음을 정리하며 삶에 의욕을 불어넣고자 쓰는 일기라서 지난 글들은 잘 돌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지금 그 글들을 읽다 보니 내가 그때 이런 생각을 가졌었구나 이런 시도 썼네 기특하기도 하며 또 다른 감성에 젖어든다, 사실 요새는 일상의 시에 흥미를 읽어 쓰고 있지 않지만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읽어보니 재주는 좀 있는 것 같다.
/ 나이와 무관하게 계속 배우며 도전하고 사회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로 모든 단계를 유동적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페레니얼'/을 추구하며 그날의 생각을 꺼내 오늘을 재다짐한다.
3월 22일
'페레니얼시대
얼마 전 밀레니엄세대를 지칭했던 것과 같이 이제는 55세 이상을 지칭하는 향후 가장 큰 인구 집단이 될 페레니얼시대가 뜬다고 한다. 각설하고 이 페레니얼 시대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친절이라고 한다. 서로에게 의지하고 연결되기 위해서다. 그래서 나이를 먹을수록 유연해지고 친절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구비하고 친절한 마음을 가진다면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잘 살아가는 사람이 된다. 거기에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보다 다른 분야를 탐구하는 여유까지 가진다면 진정 페레니얼 시대 앞서가는 사람이 된다. 마우로 기옌 교수는 매일 15분 간이라도 다른 분야 글을 읽으면 결합 시너지가 생겨 발전한다고 말한다. 꼭 실천하겠다.
< 페레니얼(perennial)은 자신의 나이에 맞지 않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어떤 날은 학습자가 되고 또 어떤 날은 일을 하고 다른 날은 휴식을 취하는 모든 단계를 유동적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지금은 그러고 싶다. >'
친절 >
검은 구름 뒤끝
바닥을 할퀴고 간다
막걸리 한잔에 파전 놓고
지붕 때리는 소리도 낭만이라 치켜세우며
달래려 웃어봐도 제 갈길이 바쁘다
억울도 하지만
한바탕 왁자지껄 비 내린
고요한 세상
소리는 화를 누르고
평온은 미안함을 남긴다
친절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