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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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을 반납 하기로 했다

원명호 2025. 3. 4. 07:30

결심이 섰다.

그동안 고민하던 아내의 미국영주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남들은 그 어렵게 받은 미국영주권을 왜 포기하느냐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독립한 아이들을 더 이상 보살필 이유도 없고 또 우리 부부가 미국에서 터를 잡고 살지 않을 바에야 6개월에 한 번씩 미국을 다녀와야 하는 고충?을 덜고 싶은 이유가 크다. 그동안 우리 가족의 미국생활은 아이들의 완벽한 미국사회 정착으로 그 의무를 다했기 때문이다.  

 

말이 나온 김에 바로 미국이민국 USCIS에서 I-407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서류를 작성하였다. 최근에 새로 나온 양식이다. 별로 어렵지도 않았고 오히려 너무 간단하여 이래도 되는가 하는 의문까지 들었다. 금요일쯤 FedEx로 서류와 함께 영주권카드를 USCIS로 보내면 끝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서로의 애증으로 살아온 삶을 마무리하고 아이들은 미국에서, 우리 부부는 한국에서, 각자의 터를 잡고 충실하게 살아가려고 한다. 

 

삶은 자기 중심이며 그 안에서 행복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3월의 진눈깨비 예보가 고향친구들의 첫 라운딩(3월 4일 오늘)을 다음 달로 연기시켰다. 혹시나 긴가민가 날씨 탓에 필드에 나가 고생만 하다 오는 것 아닌가 걱정하였는데 잘 된 것 같다.

그런데 하늘은 아직이네,,,

 

 

 

핑계 >

 

까뒤집지 못한 속은

늘 불편해 한다

 

새것 담으려 

콩자루 뒤집듯

탈탈 털어야 하는데

 

질긴 끄트머리가

냄새를 풍기며 주저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