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카테고리 없음

제주도로 간다

원명호 2025. 2. 25. 07:29

서둘러 새벽에 김포공항으로 달려왔다. 아내와 함께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출발하는 날이다. 집에는 미국에서 들어온 지인부부에 잠시 머무를 수 있게 해 주고 가벼운 짐을 챙겨 나섰다.

 

사정상 장거리 미국 여행은 자주 다녔지만 제주도는 정말 오랜만이다. 설레는 마음은 지금 공항 로비에서 글을 쓰면서도 두근대며 흥미로워한다. 이번여행은 여유롭게 마음 흐르는 대로 아내와 둘이서 즐겨보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김포공항. 여기가 어딘가? 내가 군대 생활 했던 곳 아닌가, 수방사 방포단으로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근무했다.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때 84년 1월 군번 동기들은 잘들 사는지, 몹쓸 선임들은 어찌 잘 늙어들 가는지 당시 물차로 물을 배급받으며 활주로를 오가던 그리고 정문 매점을 집처럼 드나들던 추억의 김포공항 그리고 오쇠동. 

 

활주로를 힘차게 밟고 이륙하는 비행기가 내 앞을 지나간다. 애환의 추억도 함께 날려 버린다. 

잠시후면 제주도에서 아침을 맞이하며 새로움을 가득 담을 것이다.

김미경 강사가 말하는 '내 꿈은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는 말이 가슴 깊이 되새겨진다. 그 꿈을 위하여~

 

오늘:  송담스타벅스, 비자림 산책, 올레길 21코스, 동백꽃 감상, 섭지코지. 제주 난타호텔 숙박.

 

 

이륙 >

 

꿈은 치즈가 되어 늘어진다

미련은 아직 붙어있는데

마음이 먼저 고개를 쳐든다

 

졸이는 새가슴이 눈을 뜨면

훨훨 구름을 밟고 

거침없는 우주의 숨소리를 듣는다

 

오늘이 내일이고 

내일이 오늘이 된 하늘은

탈탈 털어 새 마음을 챙겨주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