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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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부친 마지막 한번 더에 쾌감이 솟는다

원명호 2024. 11. 12. 06:19

하나, 둘, 셋, 한 번 더 힘찬 구령소리와 함께 젖 먹던 힘까지 짜내며 부들거린다. 

배에 힘주고 가슴올리고 호흡 마시고 습~ 합 중간중간 자세를 되짚어주며 몰고 나간다.

짜내는 힘은 용을 쓰지만 이것이 PT를 받는 매력이다. 이 쾌감에 헬스장에 오는 것이 즐겁다.  

 

사실 PT 초기에는 운동을 하면서 가끔 시계를 흘끔거렸다. 언제 끝나나 기다리며 깔짝거리며 자세교정에 힘썼다. 지금에 와서 그때 왜 그런 자세를 배웠는지 그때는 왜 팔이 안 펴졌었는지 알게 된다. 몸의 근육들이 협업하여 자세를 받치는데 안 쓰는 근육을 펼려니 다른 동작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를 전무가의 손을 거쳐 기본 힘을 기르고 근육의 고른 발달을 하면서 안정된 자세가 나오고 이제 본격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운동하는 것이 즐겁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같다.

편향된 사고나 실망스런 자존감에 위축된 어느 저편이 있다면 이를 다독이고 치유하면서 안정된 정신을 유지해야 한 차원 발전된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독서와 공부, 또는 일기를 쓰면서 명상으로 자신을 다스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만든 육체와 정신의 기본이 탄탄해야 노력하는 어느 순간부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게 되며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즐겁게 고민하고 반성하고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내공을 쌓는다. 지금이 그럴 시간이다.

얼마나 덕분에 부여받은 이 행복한 시간인가

 

낭비 없이 열심히 살리라 그리고 늘 감사한다. 

 

 

 

 

 

백 스쿼트 >

 

얼마나 안움직였으면

사서 하는 고생이 

즐거울까

 

등에 올라 길게 누운 바벨

들었다 놨다 목마를 태웠더니

친구를 불러댄다

 

후들거리는 다리 부여잡고

호흡 가다듬어 어영차

서울구경시켜주고 내리니

칭찬 일색이다

 

흐뭇한 물 한잔에

뜨끈한 혈액이 온몸 휘감으니

삶이 더 맛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