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
현재는 내가 인식하고 있는 주변 상황과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인식의 범주에 속한 모든 것을 말한다. 즉 가능한 인식범위 내의 모든 것을 현재라고 말한다고 아우구티누스가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옛날과 달리 현재가 첨단을 향해 치닫고 있다. 아니 어쩌면 미래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혼돈의 현재가 있을 뿐이다. 이렇듯 매 순간 미래와 밀착해 살아가는 작금의 시간은 예상 가능한 시간까지가 모두 현재/지금이다.
일기를 써 오면서 늘 지금에 충실하자 지금에 몰두하며 살자라고 했다. 그 지금이 변하여 폭이 넓어졌다. 그러니 이젠 함께 붙어 움직이는 미래를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브런치 작가 Rudolf님은 그런 나의 고민에 학문과 문학 그리고 예술의 거장 어깨 위에 올라탄다면 우리 시야는 한없이 넓어지지 않을까 조언한다. 거장의 어깨에 올라타라
그러니 책을 읽고 또 시대를 펼치는 AI니 GPT도 적당히 알면서 가야 하는 이유가 지금을 잘 살기 위해서다. 결코 앞선 세대를 위한 쓸모없는 공부가 아니다. 이젠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자동차 키 수준 일뿐이다. 자랑 할것도 아니다.
어제는 신서장 스마일 라식수술을 위한 사전 검진을 하였다. 오전 내내 병원에 함께 하였다. 한국에 온 기념으로 뭔가 해주고 싶어 택한 결정으로 고도 근시에 시력까지 낮은 그의 눈은 아마 오늘 수술 후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 같다.

과거 현재 미래 >
날카로운 초침위에
한 발로 올라
과거를 들춰내며
추억이라 자랑하느라
애꿎은 미래는 지나간다
지금이 미래요
지금이 과거다
눈을 뜨고
거장의 어깨에 올라
새로운 지금을 바라보라
오래 지켜온 옹졸함에
멍하니 늙어 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