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과잉으로 한 걸음도 떼지 못할 때 먼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를 보아야 합니다 - 시대예보 '호명사회' 중에서
어제 미국여행을 하는 동안 맡겨둔 화초를 찾으러 지인네에 다녀왔다. 조그만 선물과 함께 저녁식사도 나누며 일상을 이야기하던 중 요즘 뭐 하며 지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가 보기에는 내가 무척 무료하게 지내리라 생각하는 듯했다. 하지만 답변은 내 일을 하느라 바쁘다고 했다. 그렇다 새벽부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일이란 정의에 따라 각자 생각하는 가치가 다를 것이다. 하던 일에 손을 놓으면 관련 지인들은 더 이상 할 일 이 없을 텐데 심심해서 어떻게 하냐며 나의 일상까지 걱정을 해준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변화의 가치를 알고 도전의 재미에 푹 빠져 지내는 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삐 지내고 있으니 말이다. 이것은 그동안 나를 돌아보는 생각을 꽤 오래 해 온 탓과 안정되게 흘러가는 가족들의 도움이 큰 힘으로 응원을 해주기 때문이다.
어제 오전 만나 미팅을 하던 지인이 미국을 다녀온 나를 보면서 자신이 바라던 일을 지금 내가 하고 있다며 부럽다고 했다. 지금 나의 환경이 어느 사람에게는 부러움 대상이 되어있다. 명심하자 그 소중한 일상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더욱 진지하게 최선의 노력으로 지금을 살아가자.
시차 적응 탓에 잠이 안 오는 새벽이다. 침대에서 빈둥거리다 결국 3시에 책상에 앉아 글을 쓴다.
이렇게 어제를 반성하고 오늘을 계획하는 이 시간이 늘 즐겁다. 살고 있다는 꿈틀거림을 매만지며 정신을 가다듬는다. 명상이 별 건가
어제 오전에는 중국 관련 미팅을 하였다. 나중을 위해 이제는 수출이 아닌 중국 도입건을 하나씩 미리 준비를 해두자는 제안을 받았다. 오랜 관시를 보유한 파트너십과의 진지한 협업을 고민해 본다. 그리고 오늘은 성수동 브런치스토리 팝업행사에 간다. 브런치 작가로서 참여도 하지만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성수동 거리의 가을을 느껴보려 한다. 이제는 시간에 쫓기는 그런 초조함은 잊으려 한다, 내가 우리가 중심이기 때문이다.
살다 보니 >
몰랐다
따라오던 내 그림자가
어느 누구의 바램이 된 것을
몰랐다
부러워 했던 저 미소들이
날아가는 구름에 잊혀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