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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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게 살자

원명호 2024. 8. 6. 05:55

한여름 올림픽 메달 소식에 기쁨을 나눈다. 그것도 하나같이 극적으로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만들어 주었다.

사실 그냥 내버려 둬도 힘든 삶에 혼탁한 정치가 먼지를 일으키기에 연을 끊고 TV를 안 본 지 오래되었다. 덕분에 올림픽 소식도 유튜브로 뒷방송으로 본다. 그래도 떨리는 긴장감은 충분했다.

 

주변의 상황에 개의치 않고 묵묵히 오랫동안 준비한것을 다 쏟아부으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서 올여름 제대로 사는 법을 배운다.

 

인내하며 자신을 이겨내고 나서 주변을 향해 큰소리 치는 당당한 용기가 얼마나 멋진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

스스로를 인내하고 몰입하여 올라서고 그때 할 말은 하는 당당함, 그것이 있어야 후회가 없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귀를 열고 입을 닫고 묵직하게 당당함을 잃고 싶지 않다. 

절대 가볍게 살지말자

 

아들을 배웅하러 인천공항을 다녀왔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공항은 엄청 붐볐다. 공항의 열정이 느슨해진 마음을 바싹 죄어줬다.

 

 

 

찾아나서라 >

 

정상에 올라

내뿜은 소리가

산등성이 타고 병풍 구름 너머

은은히 울려간다

 

올라 서야

내뿜을 수 있고

멀리 봐야

끝을 볼 수 있다

 

앞서서 들끓는

옅은소리 비웃는 웃음은 

침묵으로 삼켜라

 

그들은 대상이 아니니

입 깨물고 움직이는

엇비슷함을 찾아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