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자기 자신을 위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 볼테르
새벽 매미가 부지런히 울어댄다.
오늘따라 절대 울지 않는다는 어둠 속에서 합창을 해댄다. 요란스럽지만 정겹고 안타깝기까지 하다.
수년을 땅속에서 헤매다 이제 기껏 한달의 밝은 세상을 얻었는데 새벽인들 대수인가 장마틈에 하늘이 잠사 마르면 한시라도 바쁘게 움직여 삶을 이어가야 한다.
나의 일상도 매미와 같아 보인다
오랜시간 가장의 의무로 만들어 놓은 틀속에 갇혀 헤매다가 넓은 세상으로 나오니 눈이 트이고 마음이 자유로워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의지와 자유로 뭔가를 남기고 싶고 매사 생산적인 삶을 원하기에 움직여야 한다
새벽에 눈을 뜨니 귀하게 얻은 밝은 세상 구름에 갇힐까 벌떡 뛰쳐나간다.
장마 매미 >
미친듯 울어댄다
어둠 속에서도
존재를 알려야 한다
세상 나온 날 비가 내렸다
인고의 세월을 참았는데
까짓, 나무아래 잠시 붙었더니
하필 장마
7년의 몸부림에 한 달도 끝물이라
한이 되고 통탄이 되고 애절하다
맴 맴
삶을 그렇게
기다리지마라 한다
언제나 지금이 최고다
지금 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