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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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을 풀어주세요

원명호 2024. 7. 23. 07:04

어제 PT를 하는데 트레이너의 지도로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는데 애를 먹었다. 한두 세트 하다 힘이 빠지면 또 흐트러지는 자세가 반복된다. 그 원인을 파악하고 설명을 듣다 보니 자연스러운 근육의 이완과 수축이 서로 잘 이루어져야 바른 자세로 운동을 할 수가 있는데 사전 몸풀림이 부족하여 몸이 흐트러지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물론 나이가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벼운 것 같은 몸풀기가 이렇게나 중요한 운동인 줄 몰랐다. 가만히 보니 얼마 전 까지도 다리를 굽혀 펴는 기본 다리운동도 뻑뻑하여 잘 안된 적도 있었다. 잘 안 쓰는 근육은 긴장으로 점점 굳어 가는 모양새다 이 기회에 틈틈이 근육을 풀어 좀 더 유연한 몸을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 나이가 뭐 어때서
 
그러고 보니 세상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아무리 정의에 사로잡히고 분명한 목적이 있어도 유연한 대처와 합당한 방법이 따르지 않는다면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 것이다. 무조건 강하기만 한 것도 무조건 유연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적절히 필요할 때 서로의 방향으로 시너지를 합쳐야 하기에 기본이 되는 마음의 포용력과 편협하지 않는 지식을 충분히 연마해야 나름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오늘은 용인 구성에 Htable선생이 하는 아내의 요리교실에 데려다주고 근처 '몽소 용인점'에서 책도 보며 글도 쓰고 2-3시간 기다려야 한다. 기분 좋은 경험으로 서너번 했던 터라 벌써 즐거워진다.
 

 
폼롤러 위에서 >
 
허리 굽혀 봤니
다리 접어 봤니
 
코흘리개 체력 검정
허리 굽혀 팔을 쭉 밀면
땅에 닿는다
아니 줄자 밑으로 더 내려갔는데
이제는 다리를 굽혀도 닿을락 말락 
엉덩이도 허리도 다리도
굳었단다
 
폼롤러 올라타 문지른다
아픈 곳을 찾아 더 쎄게
허리가 접힌다
아하 그렇구나 

꽃도 보고 비도맞고 숲 속도 걸으며
머릿속 문질러야지
굳은 생각 풀어
지평선 넘어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