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브런치스토리에서 지담 작가의 글 '이리 생겼으니 이리 살지'를 아침 화두로 여러 번 반복하여 읽었다.
이리 생겼으니 이렇게 사는 거지
이리 생겼으니 이길로 가는 거지
이리 생겼으니 이 짓을 하는 거지 ,,,
---
나는 나대로 나로서 나여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
나에 쓰임에 적합하게 이리 사는 것이
모든 것에, 우주에게 떳떳한 삶이겠지
떳떳한 나에게 우주도 정당한 대접을 하겠지 하며 결론을 짓는다.
얼마나 내공이 깊은 말인가 '이리 생겼으니 이리 살지' 모든 것을 이겨내는 모든 것을 삼키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장관이며 강력한 소신이다.
아직 미련의 잔재는 흘끔거리고 있다.
편협한 시각을 깨야한다. 남들을 쫒는, 따르는, 얽매이는 행위는 그만해야 한다.
지담작가는 아직 억눌린 자존감이 일렁대고 있는 나에게 답신으로 세상, 인식, 관념 그들의 파멸이 스스로를 일으켜 세워 세상으로 출두시킬 것입니다. 하고 보내왔다. 당당히 소신을 갖고 살아가라는 말씀이다.
그리하리라 나의 소신대로 살리라
세상을 보는 창은 다양하지만 미련을 버리고 내 창으로 세상을 보며 우주가 부여한 내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다. 사실 그렇게 살기도 벅차다.
이렇게 생겼으니 이렇게 사는 거지
그게 나다.
소신 >
세상의 창을 닦는다
자기 것이 진짜 창이다 아우성이다
가자미 눈길로
먼지 내린 오래전 나의 창을 닦는다
아는 게 병일까
인식과 관념들이 비웃는다
그들을 파멸시켜야 한단다
이제 알았다
내 창으로 보는 세상이 진짜 인 것을
이렇게 생겼으니 이렇게 사는 거지
부여받은 내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다
귀가 열리고 입이 뚫리고 눈이 틔인다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