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쉽고 재미가 있다. 일기를 쓰거나 내 이야기를 남기려 메모형식으로 쓸때 지금 여백의 TISTORY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브런치란 곳에 '롱혼' https://brunch.co.kr/@aibim 작가라는 호칭으로 글을 쓸려니 막막해 진다. 그 자유스럽던 생각도 논리적으로 변하며 딱딱해진다. 어디서부터 풀어 나가야 할까? 마치 골프 연습 스윙을 할때 폼이 어쩌면 이렇게 좋냐며 혹시 프로시냐며 쑥스러운 칭찬을 받다가 공만 앞에 보이면 멘붕이 와서 이상하게 굳어지는 것처럼.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질문이 이상하다. 일기처럼 내이야기를 메모하듯 써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깔려 있어서다. 그럼 글은 특별한 논리와 순서를 가지고 써야 하는가?
글은 무척 쓰고 싶은데 이런 고민이 우선되어 스트레스를 받다가 스테르담의 인스타를 통해 글루틴을 소개받고 이 고민을 넘겨 보자고 무작정 같이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나의 일기와 글의 차이를 알고 싶은 것이 더 크다. 사실 Tistory에는 길던 짧던 나의 글을 매일 꾸준히 3년째 올리고 있다. 하지만 글을 쓰라면 잘 못 쓰고 있다. 입스(YIPS)가 온 것이다.
일기와 글 어찌하오리까?
사실 ‘쓰니까 작가다’하는 건방진 소리에 매료되어 브런치의 용기를 얻었지만 이런 입스가 온것 또한 브런치의 영향인것 같다. 왜냐하면 브런치에서는 작가로 등용할 때 조금 까다로운 면이 있다. 자기의 글을 쓸려는 주제와 계획 거기에 덧붙여 3편의 글을 요구하는데 주변 참견꾼들이 많다. 그곳을 통과 하려면 일기처럼 써도 안되고 소설을 써도 시를 써도 안된다. 논리적인 글의 구성을 갖추고 문맥에 맞게 1500자 이상 정도는 써야 한다고들 한다. 지레 겁을 먹느다. 한 두번 이유도 모른채 떨어지다 보면 이젠 기정사실화 되고 그런 상태에서 운좋게 합격을 하고나니 이제부터 자유롭게 글을 쓰라고 한다. 어떻게??
나이는 환갑이지만 이런 브런치의 고정관념을 아직 가지고 있는 새내기인데 사회생활에서 단련된 산전수전 배짱도 좀 있는데 이 문턱은 잘 못넘는 것 같다. 아직 글을 쓸때 마다 힘들어 하니 말이다. 이번 글루틴 활동을 하면서 글쓰기의 입스에서 탈피를 해보자.

내 글 >
떨어지는
단풍을 골라
책갈피에 끼우듯
떠돌아 다니는
글들을 찿아
티이핑을 했다
언젠가 다시만난
책갈피 단풍의
감동에
떠 돌다 만난
내 글도
단풍으로 될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