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나 자신이 쓴 글을 공개한다는 것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자신과 만나는 순수 작업이다.
오늘도 일기를 쓰다가 갑자기 어제 본 유투버 '재지마인드'가 자신을 찾기 위해 일기와 글을 공개하며 살아간다는 그들의 모습에 격하게 공감하며 나와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것도 '제지마인드'같은 당당한 젊은이들이 있어 힘을 얻는다.
오랜 세월 가장의 역할을 핑계로, 권위로, 세상 관습에 얽혀 나를 뒷전으로 밀어둔채 주변 눈치를 보며 헤매어 살아왔던 직장생활을 마치고 난 후 2년의 공백? 이 흘렀다. 하지만 그 덕분에 오로지 나를 찿아나섰고, 나와 가족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지금은 백수로도 당당함을 고하고 있다. 자존감이 높아졌다.
돌이켜보면 힘든 시기 시작된 일기의 공개는 나를 찾는 기회를 만들었고, 그것으로 생활의 루틴을 실천하는 인내의 힘을 얻었다. 그렇게 되찾은 삶은 매일 아침 산책과 헬스운동의 좌우고민 없는 강한 실천으로 나약해져 가던 나를 건강한 육체와 높은 자존감의 사람으로 우뚝 세워주고 이젠 등을 밀어 진정 나의 길로 걸어가게 하고 있다. 여기에는 물론 가족의 특히 아내의 배려가 많은 힘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아내가 그랬다. "그렇게 열심히 실천과 실행을 하기에 일단 믿고 지켜봤다고".
나이를 먹으면 너나, 나나.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이 우리 모두 같아져 가는 삶의 모습들이다. 그래도 그 속에서 그 시간에 나를 찾고, 나만의 생활 루틴으로 강한 자존감을 세우는 일은 특별하다. 처음에 오롯이 나의 주관적 판단으로 사는 핵개인의 삶을 추구하기 위해 또 내 삶의 흔적과 그 가치를 증명하려고 어쩌다 과감하게 일기를 공개해 왔다. 하지만 이젠 그 일이 삶의 루틴으로 쌓여 나라는 삶의 스토리가 되고, 삶의 방향이 되고, 철학으로 잡혀 가면서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긴 연휴를 마친 월요일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고 있고 아직 어두움이 흘려있지만 운동을 나설 시간이다.
그들이 말했다.
'순간을 붙잡아 놓지 않으면 영원히 그 순간을 가져올 수 없다고'
지금이 그 순간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