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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을 즐기기로 했다

원명호 2024. 4. 9. 06:09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머지않아 당신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 폴 브르제 '한낮의 악마' 중에서

 

하지만 유영만 교수님의 말처럼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기 어렵다 그래서 사는 대로 생각하자고 했다. 그렇다 생각보다 행동을 우선하면 생각이 바뀌는 것이다. 생각 말고 행동을 먼저 하자

 

어제 새벽 산책을 나가려다 멈칫했다. 미세먼지가 보통에서 나쁨으로 올라가는 것이 보여서다. 대신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보내다 왠지 모를 불안함과 갑갑함이 올라와 바로 챙겨 들고 아파트 짐으로 운동을 나갔다. 한 시간여를 걷기와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자 운동을 더하고픈 욕구에 바로 또 인도어로 내달렸다. 미세먼지가 대수인가 마침 어제 인도어에서 잘 맞았던 기억이 있어 몸에 장착하고픈 욕심이 앞섰다. 어제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정감을 유지할 수 있어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니 12시 30분 오전시간을 운동으로 보내 버렸다. 그리고 오후에는 이번주 금요일 미국으로 가는 아내의 알레르기 약을 타러 병원을 찾았다가 근처 다이소를 어슬렁거리고 집 근처 커피거리에서 차 한잔 마시고 오니 하루가 마무리된다.

 

한 것 없지만 하루가 갔다. 한 것에만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그 과정을 즐기기로 했다.

 

그 과정이야 말로 삶의 생동력을 불러일으키고 퍼즐을 맞춰가듯 하나씩 쌓여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다. 다만 큰 목적과 방향은 늘 일정해야 한다.

 

지금 나의 삶의 과정의 목표와 방향은 ‘주체적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 배양’에 방점이 찍힌다. 가장 좋아하는 방법을 통해서 꾸준한 과정을 즐기는 실행. 거기서 문제는 역발상에서 찾으며 나만의 서사를 만들어 살고자 한다. 

 

 

 

과정 >

 

정상의 만세는

한순간이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에

아픔과 놀람 그리고 기쁨의 감동은 

영원하다

 

삶에서는 과정이 전부 단다

결과는 단지 거기 잠시 서있을 뿐이니

의미 없다는 지금에 충실하며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