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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하루를 보냈다

원명호 2024. 3. 28. 05:26

어제 아침 일찍 두꺼비라는 수거 업체가 방문했다. 모아놓은 옷가지와 이불 그리고 프라이팬 등 용기류 거기에 다가  모니터와 TV까지 대부분 다 수거해 간다. 옷은 Kg에 360원을 준다. 그릇도 선별해 값을 쳐주고 마머지 이불과 용기류 등은 무료로 가져간다. 고맙다. 사장님이 힘들어하시기에 잠시 도와드리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나라가 너무 잘 산다고 하시며 이렇게 수거된 옷은 정리하여 수출하고 그릇들도 새로 칠하여 수출하고 나머지 것도 수리하여 모두 수출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가 잘살긴 잘 사는 가보다. 중고차부터 사용하던 모든 중고를 수출하여 전 세계 어디에선가 재활용하고 있으니 순환의 차원에서 다행이다.

 

점심때 커튼을 달러 오신다고 하여 새집에 와서 지키고 있다가 우연히 쳐다본 거실 실링팬이 조금 이상하다. 사진을 찍어 자세히 보니 날개 끝이 벌어져 있다. 다른 쪽도 그런 것 같다. 아니 이거 무슨 일이래 루씨에어라는 호주산 메이커를 샀는데 당장 사진을 담당 매니저에게 보내고 설명을 했더니 바로 답신이 왔다. 설치 시 이상이 없었는지 등 간단한 문의 후 날개 3개 모두 교환해 주겠다고 한다. 고맙다고 해야 할지 항의를 해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발견한 것도 다행이고 조치를 취한 것도 다행이다. 또 이것 때문에 백화점까지 찾아왔다가 해결하고 커피 한잔 하며 통화한 중국 관련 업무 애로가 있는 사장님을 도와 관련 사람에게 연결까지 했으니 효율적인 하루를 보낸 것 같다.

그나저나 모두 잘되야 할 텐데 내가 다 걱정이다.

 

오늘은 양양 아버님을 뵈러 가는 날이다. 밤새 호박죽 끓여 넉넉히 짐을 챙겼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달려보자

 

 

 

회상 >

 

가파른 언덕

넘어봐서 안다

 

굽이굽이 오솔길

돌부리에 넘어져봐 안다

 

바라보는 평온과

웅크려 앉은 고통은 

한 곳에 있더라

 

바라보는 곳이 다를 뿐

내려놓고 넘어가자

시간이 함께 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