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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마음
원명호
2024. 1. 27. 10:40
감정에 휘둘리는 좁쌀 마음은 여전하다. 아직 큰 눈을 가지지 못한 탓이다.
스스로 자책을 하며 큰 가슴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늘 맑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눈이 내리고 비가 오면 순응을 하며 한 수 앞을 미리 대처하는 것이 깨인 사람이고 바람 불고 먼지 날리면 이를 헤처 나갈 지혜를 베푸는 것도 큰 사람일 것이다.
일일이 사사건건 응대 하며 맞장구 칠것이 아니라 한걸음 물러 서서 관망하며 함께 바라보는 용기가 제일 큰 용기이다.
아침에 고명순 모친의 부고문자가 날라온다. 지난달부터 아프셔서 모임 약속날에 급하게 고향을 내려가기를 여러 번 미리 예상은 되었어도 황망하기는 마찬가지 일 것이다. 산다는 것은 현실을 이겨내는 것이다. 현실 속에 웅크린다면 안타까울 뿐이다. 큰 용기로 앞을 내다보고 나아가야 한다.
오목에서 의미없어 보이는 한 수가 결정적인 길목이 되는 것을 많이 봐왔다. 큰 눈으로 지금은 비록 의미 없어 보이는 한 수이지만 그 수를 두어가는 용기와 혜안을 실천할 때이다.
토요일 오늘 날씨가 맑아 보인다. 벌떡 일어나 기지개를 켠다.
감정이 움트는 날 >
속에 있는 눈은
움츠려들려만 한다
그곳에 숨으면 편안하단다
멀리 보는 눈은
나아 가려만 한다
여기가 갑갑하다 한다
감정이 찰랑대는 날엔
눈을 믿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