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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원명호 2023. 12. 23. 05:44

'불길이 무섭게 타올라도 끄는 방법이 있고 물결이 하늘을 다 덮어도 막는 방법이 있으니 화는 위험할 때 있는 것이 아니고 편안할 때 있으며, 복은 경사 났을 때 있는 것이 아니라 근심할 때 있다.'  - 매월당 김시습

 

비록 백수의 신세이지만 한 주가 금방 지나간다. 더욱이 매주 수요일 창작 공부를 하러 다니고부터는 더 급하게  지나가는 것 같다.

 

그 하루를 들여다 보면 새벽 4시 기상과 독서와 글쓰기로 집중하다가 8시가 되면 가벼운 식사를 하고 오전 9시에 운동하러 동네 짐으로 나선다. 준비운동과 30분간의 러닝 그리고 데드리프트, 스미스머신, 스쿼트, 불가리안 스프릿 스쿼트 와 발끝운동의 하체운동을 하고 어깨 운동 한번 해주고 스텝퍼를 20분간 힘차게 밟으면 두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다시 리셋된다. 

 

( 아마 지금 누가 왜 운동을 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오래 살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지금의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라고 말할 것 같다. )

 

점심은 스킵 하던지 간단식으로 챙기고 오후 시간에는 주로 독서로 인풋을 강화시킨다. 거의 책 한 권은 읽어 낸다. 특히 '밀리의 서재'에서 맘껏 탐독한다. 좋다. 오후 5시에는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하든 집밥이든 이른 저녁을 제대로 챙겨 먹는다. 그리고 휴식으로 유튜브 강연을 보던가 인터넷 서치의 정보 탐색으로 시간을 보내다 밤 9시 30분이 되면 취침 준비를 한다. 이것이 요즘 내가 보내는 하루의 일상이다. 별일 없으면 이렇게 루틴화된 리듬으로 돌아간다. 물론 오후시간에 아내의 요청 즉, 백화점이나 마트 동행 또는 산책이 있다면 군말 없이 기분 좋게 나선다. 그래야 하니까

 

나의 일상의 핵심은 새벽시간의 확보로 여유 있게 하루를 보내 것이다. 특히 새벽시간의 집중이 창작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아주 귀중한 시간이 된다.

 

 아, 그러고 보니 엊그제 담마코리아에서 3월6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신청한 명상코스 참가확정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취소와 기회를 놓쳤던 코스가 늦으나마 다시 확정되어 기쁘다. 이제 3월부터는 새로운 마음의 힘이 생길 것 같다.

 

늘 겸손하게 준비를 하며 도전하고 극복해 내는 긴장의 삶을 유지하려고 한다.

 

 

 

새벽 >

 

다가선 어둠은 초조하다

전할 말이 있는듯 창가를 기웃거리며

하얀 입김을 얼리며 서성거린다

귀를 쫑긋 세워 고요해진 세상은

비스듬히 하늘을 여는 손길이 보이자 

바삐 손짓한다

움찔거리며 한참을 머뭇대더니

꼬리를 남기고 넘어간다

 

그의 말을 들으려

오늘도 집중했는데

새벽이 새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