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 가는것에 대하여
이곳 시간으로 화요일 아침이 밝았다.
어둠이 채 가시기 전에 아침 일찍 커피를 마시러 나섰다. 4.8의 별점과 오후 2시에 문을 닫는다는 리처드슨에 있는 staycation coffee 점으로 향했다. 네비로는 30분이 걸린다는데 출근길에 합류하는 바람에 5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외톨이로 툭 떨어져 있는 조그마 한가게인데 들어서자 마치 종교의식을 하듯 차려입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있다. 우리는 강아지를 데리고 갔기에 밖에 있는 자리에 앉았는데 오히려 차분한 것이 더 좋았다. 시골의 정취에 재미있는 아침을 보냈다.
어제는 아들과 가구들을 보러 다녔는데 대충 정하였지만 오늘 한 곳을 만져보고 구입하기로 했다. 아들 새집에 식탁을 사주기로 하였기에 바삐 다녔다. 더욱이 아들은 내일 친구 결혼식 참석차 한국으로 간단다. 대단한 열성이다.
이곳을 다니며 느낀것은
느릿느릿 노는것 처럼 보이지만 할 일은 하더라는 것이다. 다만 자기가 맡은 일에만 철저하기에 꽉 막히고 답답하고 바보 같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또 모든 것을 매뉴얼대로 한다. 예외를 두지 않는다. 이 큰 나라가 돌아가려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보고 어떻게 보면 아주 합리적인 시스템 일 수도 있겠다.
우리의 요령이라는 것은 자칫 엉뚱한 것으로 흘러갈 수 있는 경계가 모호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름을 우선하며 넘어가는 대충에는 분명 피해를 보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개의치 않는 내로남불이 분명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마치 우리는 늘 뉴욕의 삶과 비슷하게 붕 떠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약속과 요령 >
함께 사는것은
약속과 요령이다
약속은
남을 배려하는 것이고
요령은
나를 위해 희생을 요구한다
그래서
잘 살아 간다는 것은
그 희생을 그 약속을
잊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