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4월, 지난날을 정리 하자
원명호
2023. 4. 1. 06:53
화해의 4월이다.
봄이 중천에 떠 올라 갑갑해진 마음을 풀어 헤치라고 온 천지에 초록 물감을 들이고 있다.
꽁꽁 얼어붙어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떠났던 지난 겨울을 봄바람에 실어 화해를 청하고 있다.
흰 눈을 닮은 하얀 벚꽃을 펄펄 날리며 간드러지는 화해의 손길이 애닯기만 하다.
나의 60갑자를 다시 시작하는 4월.
물오른 나무아래 앉아 나의 지난날에 화해를 청하고 다시 떠나려고 이 봄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정리 하겠다.
4월은 새로 내딛는 나의 60갑자 출발의 달이기 때문이다.
훌훌 털고 앞으로 20년을 활기차게 기록하며 글을 쓰며 살아보려고 한다. 그러고도 남는다면 조용히 신의 사색에 동참 하고 싶다.
이 봄. 뜻 깊은 4월에 지난날을 잘 정리 하여 새로운 계획에 동참 하리라
4월 >
잦아든 문풍지 울음에
간밤 푹 자고 일어났더니
활짝 웃는 벚꽃의
살랑대는 봄바람이
어제까지 꼭 잡고 있던
겨울 꼬리를 날려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