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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사람의 향기

원명호 2023. 3. 7. 07:38

오늘 새벽 운동을 나서는데 갑자기 포근하여 마치 마중나온 봄을 만난것 같아  그 상쾌함을 만끽하였다.

 

어제 점심때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SDI에서 같이 근무했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했던 대범했던 사람으로 기억되는 백순길 상무를 근 20여 년 만에 만났다. 지금도 카리스마의 원초적 향기가 뿜어지고 있다. 역시 그는 난 사람이었다.

 

대화속에서 그는 지금껏 대기업이라는 곳에서 정해준 목표로 그것만 보며 달려오다 보니 얻는 것도 많았고 대신 잃은 것도 있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이해했다. 아마 얻는 것이 훨씬 컸었으리라. 달려가는 관성 때문에 잃는 것에 대해서는 느낄 수조차 없었을 테니까

 

생각컨대 자신의 삶의 본질을 찾는 것에는 부족했을 것이고 자신의 성취라는 것에는 엄청난 성과를 얻었으리라 예측되지만 다행이다. 이제부터라도 일과 삶의 예술적 어우러짐을 활용하며 즐거운 삶을 찾을 기회가 있을 테니까

 

그는 분명 어울리는 세상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멋진 제2의 인생을 또 펼칠 것 같다.

 

일을 떠나서 이런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나의 사는 즐거움이자 또 다른 배움이다.

 

* 3월7일 기상 4:00, 운동 완료.

 

 

반가운 사람 >

 

반가운 사람은

여운이 있다

 

가끔 귓가에 스치던

그의 소식은

저 만큼 멀어졌는데

 

시간이 불러 세우니

그의 향기가  다시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