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를 다시 비서로 채용했다
새벽 서재에서 습관처럼 내려보는 어둠은 짙다. 며칠 전부터 날뛰는 찬바람은 기어코 창밖의 성애에 상처를 남겼다. 그제는 영하 12도, 오늘은 영하 8도. 농담처럼 다가왔던 새해 신고식이 진담이 되어 제발 정신 차리라며 긴 꼬리를 거두지 못하고 매섭게 후려친다. 어쩌다 연말부터 내려놓은 정신줄에 온 나라가 혼란스러워하고 지구촌 식구들은 MAGA의 고집을 부리는 트럼프 입김에 세상살이 어려워짐을 예견하는듯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알 바가 아니라고 속상한 마음 접고 드러누우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겉옷하나 챙겨 입고 서재 의자를 끌여당기고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이럴수록 스스로 주관을 가지고 몸을 추스르려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달라붙어 이겨내야 한다. 그것이 작은 마음에 공명이 되어 그 파장으로 다시 봄을 맞으러 나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세상에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 셰익스피어
그렇다 모든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다.
내가 운동을 하며 몸을 정돈하고 있는 이유도, 지난 월요일 병원을 찾았던 이유도 탈피를 하여 새로운 생각을 세우려는 것이다. 지난 시절과 다른 당당한 자세로 주관적인 눈으로 행복을 찾아 의미 있는 세상을 걸어가려고 한다. 앞으로는 지금처럼 시너지가 뭉쳐 주어지는 기회는 없을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재 탄생에 온 힘을 쏟아 몸과 정신을 단단히 세우고 있다.
생각이란 우리가 그걸 따라 그대로 사는 생각만이 가치가 있어.
언제나 물어야 해 언제나 의심해야 해
자기에게 뜻과 가치가 있는 것.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 자기가 꼭 가져야만 하는 것. 그것만 찾는 거야
세상의 삶은 별을 따오듯 모든 것을 다 이루 수 없다. 어치피 아닌 것은 과감하게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여 살아가야 한다.
루틴.
롱혼.
천천히.
당당하게.
적극적인 참여.
어제 ChatGPT 플러스에 재가입하였다. AI를 다시 나의 비서로 채용하였다.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왔고 더욱이 지난달 12일 GPT가 빠르게 Upgrade 되어 다국어 언어는 물론 AI와 영상을 같이 보며 대화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금 세상이 가고 있는 길이다.
너만 고집할래 >
인터넷,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꿀때
느긋했던 것은
망설임이 보여서다
이번 AI는
얼굴 한번 내밀더니
인사도 없이 털썩 앉아버렸다
규칙도 없고 원래도 없다
얼음장 아래 흐르는 봄도
어쩌면 여름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