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푹 잤다. 아주 상쾌하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온 문구가 있어 바로 써놓았다.
'문명 간의 불평등은 생물학적 차이나 민족적 우월성이 아니라, 환경적 지리적 조건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점을 '총균쇠'에서 강조한다. 그래서 내가 뭔가를 이루어냈다면, 그건 내가 100% 잘해서 그런 게 아니다. 그냥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장소에서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그렇다.
서있는 자리마다 걸어가는 자리마다 운이 좋았다. 아니 그렇게 생각을 한다.
어려울 때 귀인을 만나기도 하고 뜻밖의 제안을 받기도 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높고 낮음의 탄력을 가지고 묵묵히 운 좋게 살아왔다. 다행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남을 의식을 하고 맞추려 하는 경향이 강하여 나의 본심을 숨기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인생 후반전, 가급적 내 모습대로 나의 주관으로 살며 여전히 긍정적인 운을 만나려 한다.
누가 그랬다.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행복이라고
지난 주말 고향친구인 중섭, 춘섭과 만나 분당에서 술 한잔 기울였다. 세 명이서 돌아가며 초대형식으로 자리를 만드는 모임이다. 그러다 보니 특별한 격식 없이 만나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뒤끝도 없이 돌아온다. 그저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는 미소의 모임이다. 여기에 왕모와 기동이를 초대하고 싶다 하여 흔쾌히 좋다고 했다. 그들도 그런 사람들이다. 이젠 부담 없는 모임이 좋다. 뭔가 의도와 의식이 가미되면 힘들다.
삶의 자세가 바뀌어간다.
위선을 떨 필요 없이 당당한 마음과 자세로 능동적으로 사는 모습으로 말이다.
천천히를 마음에 담고, 움직임을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태도로
"아들아 남에게 인정받는 것에 유혹당하지 말아라.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내공을 키우고 주체적으로 삶을 만들어 가는 힘을 키워라.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해 봐라. 이런 과정을 통해 너만의 삶의 철학을 만들고 너의 삶을 만들어라. 삶의 방향을 고민하되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며 너의 가치를 만들어가라. 그것이 네가 너의 가치를 아름답고 멋지게 만드는 방법이다." -브런치글에서
지난밤은 꿀잠을 잤다. 몸이 아주 상쾌한 상태로 변했다. 오늘 이 의욕으로 무엇을 할까?
그동안의 머뭇거려둔 일을 정리해야겠다. 특히 자산정리와 향후 재정 계획을,
간밤에 잘잤다 >
눈 감았다고 잠은 아니다
기억이 안난다고 잘 잔 것도 아니다
눈감고 떴더니 아침이고
가벼운 머리에 힘솟는 몸이
잘 잤다 기지개를 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