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가 부족했던날
덮쳐오는 파도의 크기에 집중하지 마라 어떻게 그 파도를 멋지게 탈 수 있을지 고민하라. 어려움은 내가 극복하는 순간 작은 일이 되어버린다. 그때 우린 삶의 가치를 깊게 경험하게 된다. 두려움, 그건 내가 뛰어넘는 순간 장애물이 아니라 도약이다. - First Thought 3
중국 HPI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부터 이야기해 오던 사업에 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 보자는 것이다. 한국 장비제조의 원가절감에 도움 되는 일로서 추구하는 가치는 맞는 것 같은데 아직 선뜻 내키지가 않다. 전보다 사업의 용기가 안 난다 아니 절박성이 부족한 것 같다. 그것보다도 뭔가 기획이 부족하다. 어물쩍 넘어가며 할 수는 없다. 이 고민 또한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섣불리 나설 수는 없다. 찬찬히 다양하게 검토를 해봐야 한다. 과연 해볼 수 있는지 내가 뛰어넘어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일인지를 / 두려움 인가 망설임인가
어제 오전에는 아내와 동대문 아트홀플라자에서 열리는 '2024년 관광기념품 박람회'를 다녀왔다. 다양한 기념품을 대회 수상작 위주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아주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아이디어를 내어 만든 기념품들 어떤 것은 십여 년의 노력으로 만든 장인정신이 깃든 것도 있고 또 어떤 것은 기발한 반짝 아이디어로 창조해 내어 이목을 집중시킨 것도 있다. 외국인들이 보면 모두 감탄 할 기념품들이다. 내 서재에 어울릴 침향 인센스스틱과 굴껍데기를 업사이클링하여 만든 인센스 홀더 달항아리를 사 왔다.
덕분에 큰 실수도 있었다. 서울 나들이에 정신이 팔려 그만 PT시간을 넘겨버렸다. 우선 시간을 잘못 알고 계획한 것이 문제였다. 노쇼로 하루치가 날아갔다. 하지만 그것보다 오늘 운동을 못한 것이 더 아쉬웠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돌아오자마자 공원을 한바탕 걸었다. 아쉽다.
흔들린 약속 >
바람이 지나가고
부러진 나뭇가지는 아물겠지만
흔들리는 이순간
내가 뒤돌아 앉은 것은
움트는 싹의 미련이 아니라
너의 믿음에 상처일지 모른다
한 계절 넘기자고 약속했건만
휘젓는 머리칼에 정신을 놓고
파란 잎을 밟고 말았다
바라노니
다시 찾는 계절에는
낙엽 깔린 벤치에 앉아
내 마음을 보여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