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그리고 시작을 위하여
스위치온을 한 지 3일째가 마무리되었다. 오늘부터 점심에만 균형식을 먹는다. 늘 하던 우리의 패턴으로 돌아간다. 이 다이어트는 굶어 몸무게를 줄이려는 것이 아니다. 무너진 몸의 균형을 잡고 지방대사를 잘하는 예전의 몸으로 회복시키는 게 목적이다. 그래서 시도하는 것이다. 자체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정신이 더 맑아지고 힘도 빠지지 않아 첫날부터 운동(PT)도 빠트리지 않고 계속 참석해 왔다. 그리고 지금 훈련중인 PT 역시 울퉁불퉁 근육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 쓰는 근육, 퇴화되는 근육을 살려 본연의 자세를 잡는 기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말복이 넘어가는 더위에 퇴직 후 쉬는 동안 건강한 신체로 복원시키려는 강한 의지가 있어 마음껏 시원하게 올여름을 보내고 있다. 감사하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는 eTA 캐나다 비자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았다. 미국 esta와 함께 eTA도 준비를 마쳤다. 9월 미국 방문길에 록키산맥의 캐나다 벤프에서 지인부부(세진이네)와 함께 광활한 자연에 푹 빠져 마음과 정신을 리셋시키고 오려고 한다. 이것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 진정한 제2의 탄생이 되는 것이다.
'단절과 리셋 그리고 다시 시작'
인생의 큰 여정에서 확실한 선을 긋게 될 것 같다.
안 되는 것은 내려놓고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하는 당당한 자유를 위하여~.

늦게나마 다행이다 >
맑은 날은 맑아서
비 오는 날엔 비가 와서
아직은 아니라며 잊힌
누렇게 들뜬 회상
갈바람 지는 이순(耳順)에
모래알 같은
존재를 더듬다
움찔, 손을 놓아 버렸더니
검은 구름 비 한가득 맞고
푸른 호숫가 시린 눈 파고들자
알았다
남의 것 내려놓고
내 것 꺼낸 것이
삶이란 것을